Hanoks - My Point of View 29

Kang In-Goo / 강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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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6 Kang In-Goo, a retired civil servant, gives his point of view about hanoks on a visit to Kahoidong

강인구
퇴직 공무원

우리가 몇 년 전에 두 내외분 뵙고 오래간만에 다시 만나니까 아주 반갑네요. 이것도 내가 볼 때는 인연 같아요. 와서 느끼는 게 이제 오늘 장마비도 왔는데, 기왓장 사이로 물 떨어지는 소리 이런 것들을 보니까. 내가 어렸을 때 지내던 시골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저는 서대문에서 살고 있지만, 퇴직하고 아파트 생활을 하지만, 옛날에 느꼈던 것들이 고향에 온 것 같은 그런 아늑함을 느끼게되서 너무너무 두 내외분 뵙는 것도 그렇고 아주 한옥의 정취를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아주 너무너무 오늘 행복한 시간을 가져요. 서대문에 이제 직장생활 그만두고 아주 자유롭게 문화적인 행사가 많은데, 거기에 여유를 즐기면서 사는 저는 강인구라는 사람입니다. 와서 이렇게 오는 도중에 여기가 한옥마을로 지정되서 그런지 외국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걸 보면서도 물론 외관으로 보면, 그런 분들은 한옥마을에 새로운 것을 느껴서 흥미를 가지고 사진 찍으시고, 우리 나름에서는 그런 것이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자주 오시고 사진에 담아가시리라고 보지만, 또 저는 이 동네에서 조금 내용을 아는 입장에서는 그 마을들이 자칫 외형적으로 도식적인 성형미인 같은 것을 봐서 이렇게 은근한 아름다움을 갖는 데이비드 선생님의 집보다는 조금은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거에요. 겉으로는 깔끔하고 그래보여도 내부적으로는 콘크리트화 되고 우리 전래의 모습인 역사성이라던가, 사람 냄새나는 그런 모습들이 실제로 없어져 간다는 아쉬움 때문에, 오히려 조금은 그럴 듯 해 보이지 않다 하더라도 정겨움 같은 것, 옛 맛 또 한국인의 어떤 진정한 정체성 같은 것을 데이비드 선생님 댁에서 느끼게 되는 거에요. 한옥이 뭐 거창하게 크지는 않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게 조그만 손바닥 만한 정원이라도 이런 저런 걸로 꾸며지고 그런 데서 느껴지는 정취가 역시 이런 게 소중한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또 데이비드 선생님이 영국 분이시고 그 나라가 이렇게 전통과 오래된 역사성을 중시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또 한국이라는 외지에 와서 우리나라의 한옥을 갚어치 있게 생각하시고 두 내외 분께서 그러면서도 그것을 보존하려고 원형을 보존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어떤 면에선 낯뜨겁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데이비드 선생님이 하시는 거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고, 이런 착잡한 마음을 갖게 되네요. 그래서 우리가 진정 한옥을 보전한다는 이야기 또 정부 지원도 하면서 애쓰는 모습이 보이는 데 그것의 진정성 같은 것들이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자칫하면은 한쪽에서 말은 그렇게 외향적으로 하고 속내는 좀 다른 양상으로 가는 것들을 가능한 한 좀 시정해서 제 모습을 찾는 진정한 모습으로 가서 데이비드 선생님이 원하시는 거 그것은 우리를 생각해서 선생님이 하시는 데, 우리가 여러가지로 동참해야 되고, 도전하는데 솔선해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야 하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생기는 거에요. 이러한 선생님의 아주 값진 운동이 여러 사람의 호응 속에서 그야 말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진정한 외국사람들이 와서 우리 것이라는 것 또 한국이 조금씩 성장해서 점점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들이 바로 이런 작은 한옥 속에서도 나타내지고, 알려지고, 또 그런 국가 한국을 외국에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전통성도 있는 나라구나. 단지 짧은 기간에 경제 성장만한 나라가 아니라, 역사성이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그런 내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얼마 전에 또 안동의 하회마을이나 경주의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전혀 우연이 아니라고 보고, 우리 세계가 한 울타리 속으로 되면서 그런 것이 값어치 있는 그런 거에 대한 답이 아닌가. 그런 것도 시사점이 많고, 우리도 이러한 것으로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우리가 현재 살면서 또 후대한테 계속 이어져야 할 아주 값어치 있고 소중한 화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두 선생님 내외 분께 다시 한번 존경하는 마음을 표시하면서 여기 오래간만에 이제 두 내외분 한옥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이렇게 간단히 이야기 해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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