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ks - My Point of View 4

Kim Do-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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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일  김도경, 강원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조교수/공학박사님께서  한옥의 가치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김교수님은 서울 가회동 데이비드 킬번씨의 한옥을 방문하여 영상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강원대학교 교수 김도경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건축과에서 한옥을 가르치고 있는 김도경교수입니다. 저는 건축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건축’이라는 말보다 ‘집’이라는 말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집’은 사람이 사는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곳이지만 반면에 ‘건축’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것만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집’이라는 단어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지금도 이런 전통적인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집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참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한옥을 공부했던 이유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 서울에서 살면서 서울에는 우리 전통적인 모습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나라에 가도 그 나라의 전통적인 모습이 남아있고 현대건축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고 조형성이 있고 그런 도시들이 많은데, 서울이란 도시는 그런 것이 없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건축을 공부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 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갖게 된 집에 대한 생각은 ‘집이라는 것은 사람과 자연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 진다.’ 이었습니다. 우리 동양의 말 속에는 대우주, 중우주, 소우주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대우주는 대자연을 말하는 것이고, 소우주는 바로 나 자신을 말하는 것이고 그 사이에 있는 중우주는 바로 집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은 집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고 사람은 바로 집과 함께 하는 것이다. 즉,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것으로 여겼었습니다. 이것이 한국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한옥이 참 좋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점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즉, 자연과 사람, 땅과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집이라는 것은 그 땅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바로 한옥은 몇 천년 동안 이 땅에서 이 땅과 더불어 살아온 그런 집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고 생각이 되고 또 하나는 한옥은 우리의 문화 우리의 정서를 담고 있는 집이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옥이 자연과 관련해서 좋다고 생각되는 점은 한옥은 ‘자연환경조절책’으로 이 땅에 순화되어 오면서 이 땅의 지형조건, 기후조건을 고려하면서 집 자체가 자연환경, 실내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체계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한 여름에 대청에 앉아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그것은 마당에 나무를 심지 않고, 뒤쪽에 산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었을 때 마당에 빛이 들어와서 마당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지고, 뒷동산은 온도가 떨어집니다. 그러면 국부적으로 대류현상이 발생하여 뒤쪽에 낸 작은 창을 통해 산에서부터 내려온 바람이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집이 좀 시원하게 된다던지 아니면 깊은 처마를 가지고 있다던지, 여러겹의 창호를 둬서 계절에 따라 환경을 조절한다던지 바로 이런 것들이 한옥이 몇 천년 동안 이 땅에 있으면서 자연환경조절책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도 좁은 것 같지만, 한옥은 우리 삶이 들어있고, 인간적인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서로의 표정도 볼 수 없고 생각도 읽을 수 없는데 한옥은 좌식생활을 바탕으로 밀착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깊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한옥에 관심을 갖고 한옥을 동경하게 된 것은 수십년 동안 ‘선진국으로 가야겠다. 경제 개발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 때문에 망각했던 스스로의 정체성 찾기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결국 이것이 한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런 관심이 좀 더 발전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게 된 한옥들을 한 시대의 역사로서 보존하려는 생각을 갖고, 거대한 문화유산뿐 아니라 삶의 문화유산도 소중히 여기고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오늘날 삶의 하나의 모습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모습으로 한옥을 가꿔나가는 새로운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nglish Summary

In Korean culture there is the big universe, the middle universe and the small universe. The big universe represents nature, the small universe represents ‘self’ and in between the two, there is the middle universe, which represents the home.

Koreans believe a home co-exists with nature and humans co-exist with a home. In other words, all three co-exist in harmony. Hanoks have existed in this land for thousands of years and have been breathing in harmony with the land since that time. In that respect, I think this makes Hanoks all the more valuable and important.

Interest in and a longing for the hanok began with the search for our Korean identity, which was completely forgotten for several decades due to the drive to become a ‘developed country’, and ‘achieving economic progress’.

Hanoks with their ‘natural environmental regulating method’ are harmonized with their geography and climatic conditions. In the summer, you can enjoy cool breezes when sitting on the dae-cheong (the wooden floored main hall). Hanoks can have deeper eaves or several layers of Han-ji (Korean paper from the Paper Mulberry tree) on the sliding doors, these natural regulating mechanisms seem to have developed over thousands of years.

The value of Hanoks has an even deeper meaning as sitting on the floor in a Hanok provides closer contact living. Our great cultural heritage as well as our living cultural heritage of today should both be treasured. On this basis, I hope that a new era where we cherish Hanoks can begin in an attempt to create a new modern lifestyle and strengthen our co-existence with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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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한옥에서 살아온 나의 한옥 사랑이 이웹싸이트의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공익을 도모하기 위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공익을 위하여, 우리는 서울시에 남아있는 전통 가옥인 한옥을 보호하는 데에 생겨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문서, 수필, 의견 또 사진들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하회마을과 양동, 이 두 한옥 마을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 지정지로 인정을 받으면서, 전통한옥은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우리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옥이 어떻게, 왜? 계속 파괴되어지는지, 누가 그 책임을 지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며 또한 어떠한 조취가 취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웹사이트가 사라지는 서울의 한옥 문화유산의 보호를 돕기 위해 우리 개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David Kilb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