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19 Photographer An Hyeong-Jun visited David Kilburn's hanok in Kahoi-dong, Seoul, to explain his views about the value of hanoks. |
안형준
사진작가
안녕하세요. 전 사진을 하고 있는 안형준이라고 합니다. 지금 킬번 선생님이 작업하고 있는 한옥에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한옥에 대해서 제가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구조나 역사적인 의미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한옥이라는 것이 그냥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시간과 견주어 봤을 때 더 오랜 시간을 가지고 있는 집의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집의 형태라는 것이, 시간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리가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니라 한 개인의 우리가 살았던 시대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이 집이나, 한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회동을 와서 제가 올라오면서 보게 되었는데, 2005년도였나 2006년에 왔을 때는 지금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 때는 정말 사람들이 가회동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었거든. 지금은 외형상 더 깨끗해 지기는 했으나 느낌이 없어진 것 같아요. 한옥이 가지고 있는, 가회동이란 동네가 가지고 있던 소박하기도 하고, 규칙적이지 않고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아고 있는 재미있는 모습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획일화 된 느낌? 가벼워진 느낌? 세트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보여주기 위한 형태로 많이 바뀐 것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드라마 세트장 같은 그런 느낌이 전달이 되었습니다. 점점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문화적 요소들이 상업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 안타깝고, 당장의 산업적인 이익보다는 우리 자식들이 왔을 때 느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야깃거리, 내용을 가지고 있는 그런 한옥으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한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문화가 너무 빨리 바뀌어 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이 많고요. 영국이나 가까운 일본만 봐도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 우리도 이제는 편리한 것만 찾고, 화려한 것만 찾고 개발하려고 하지 말고, 기존의 가치 있는 것들을 보존해 가서 사람들한테 이야기 거리로 남을 수 있고,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무엇이 더 중요한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방향을 그 쪽으로 잡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1988년부터 한옥에서 살아온 나의 한옥 사랑이 이웹싸이트의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공익을 도모하기 위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공익을 위하여, 우리는 서울시에 남아있는 전통 가옥인 한옥을 보호하는 데에 생겨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문서, 수필, 의견 또 사진들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하회마을과 양동, 이 두 한옥 마을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 지정지로 인정을 받으면서, 전통한옥은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우리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옥이 어떻게, 왜? 계속 파괴되어지는지, 누가 그 책임을 지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며 또한 어떠한 조취가 취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웹사이트가 사라지는 서울의 한옥 문화유산의 보호를 돕기 위해 우리 개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David Kil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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