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사문화환경 정비구상

역사문화자원 현황

ㅇ 역사유적 현황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조선시대 양반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었던 유서 깊은 지역이다.

북촌지역의 역사적 자료는 사적 4곳, 서울시 민속자료 4곳, 유형문화재 3곳, 문화재자료 1곳 이외에 계동길, 석정보름우물, 광혜원터 등이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목욕탕인 중앙탕 등 흥미로운 장소들이 않다.  또한 과거 조선시대부터 형성되었던 옛길과 물길의 흔적이 남아있고, 1900년 이후부터 급속하게 형성된 도시형 한옥군 등 많은 자원들이 분포되어 있다.

1750년 도성도, 1892년 수선전도, 1927년 경성시가도, 그리고 2001년 현재 지도까지를 살펴보면 계동길, 가회로, 삼청동길, 창덕궁길 등이 흔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이들은 북촌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역사유적들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환경정비를 통해 의미있는 역사문화탐방로 조성계획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또한 문화재로 지정된 대규모 양반가와 북촌 곳곳에 밀집되어 남아있는 도시형 한옥군은 1900년대 초 생활문화와 주거형태, 그리고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북촌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상황이며 이는 조선시대의 생활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역사적 자원으로서 그 의미와 활용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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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해 현대화된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한옥 생활모습과 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한옥의 경관과 물리적 구조가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어 역사적인 의미나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더불어 북촌의 역사적 장소성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으로 역사적 주요 사건의 현장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계동의 인촌 김성수가, 만해 한용운의 집터 등이 3.1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서 그대로 남아 있으며, 가회동 170-12 손병희 선생 집터와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 박영효, 박규수 집터 등이 가회동, 화동 등에 위치해 있다.

ㅇ 기타 문화자원 현황

북촌의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문화적 자원 또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경복궁과 마주하고 있는 삼청동길 변에는 1982년 개관한 ‘국제갤러리’를 필두로 ‘Inn화랑’, ‘금산갤러리’, ‘갤러리현대’, ‘금호미술관’, ‘학고재’ 등 10여곳의 갤러리가 늘어서 있고, 화동길과 더불어 각종 먹거리 자원과 특이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원서동 109번지의 한국불교미술관과 안국동의 중앙선원, 원서동의 우리나라 궁중음식문화 전수의 대표적 역할을 하고 있는 궁중음식 연구원, 금현국악원 등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들과 생옻칠, 전통염색, 한복. 생활공예, 조각, 옹기제작 등 전통기능의 보유자 및 예술인들이 다수 모여 살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가, 미술가들 또한 북촌의 역사성 속에 함께 하고자 북촌 내부에 작업실, 사무실 등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들은 북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내용을 발전시키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순수미술과 현대미술의 전시 또는 판매 장소들 또한 많아서 화동길, 삼청동길 주변의 각종 음식점과 카페들 또한 문화적 자원으로 북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북촌 인접 주변을 살펴보면, 삼청동 쪽의 다양한 공방, 공연장 등과 더불어 새로운 전통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삼청각, 예전의 요정이었던 길상사 등이 있으며 이들은 북촌지역과 더불어 중요한 문화적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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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지역 공간구조 분석

ㅇ 분석 목적

북촌지역의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을 위해 단순히 역사문화자원의 연결과 구성 뿐만 아니라 북촌 전지역의 보행공간 및 가로의 형태적, 물리적 이동패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최근에 개발되어진 공간구조의 분석 및 해석에 유용한 공간구문론(space syntax)을 적용하여 북촌 전지역의 공간구조를 분석해 보고 이를 토대로 역사문화 탐방로의 구성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세종대학교 스페이스신텍스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여 공간구문론(space syntax) 기법을 이용 분석하고 연구의 결과에 의해서 북촌지역의 공간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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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분석결과

공간구문론은 공간구조의 변화에 따른 공간이용패턴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계획 및 설계 또는 기존도시 및 건축물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데 활용되는 분석이론이다.  이 이론으로 북촌지역을 분석한 결과 안국역에서 삼청공원에 이르는 가회로와 계동길, 그리고 율곡로에서 전체적으로 그리고 국부적으로 높은 통합도(접근성/가시성의 정도)값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러한 도로주변으로 상업시설이 주로 위치하고 있고 또한 통합도가 높은 지역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가회동 11, 15, 31, 33번지 일대 등의 한옥군은 북촌지역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한옥이 보존되어 있고, 국부적인 통합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가회로와 계동길은 역사문화탐방로의 주요가로로 기타 한옥군은 주요 거점으로 특성화 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지역들은 북촌지역의 장소성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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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기존 북촌지역의 역사문화탐방로 계획(안)분석

서울시의 역사문화탐방로의 일환으로 계획된 종로구 ‘전통문화체험의 거리’와 불교미술박물관장이 제안한 ‘북촌역사문화탐방로계획’이 있다.

종로구의 ‘전통 문화 체험의 거리’ [자료, 종로구, 2000]

동십자가 – 국군 서울지구 병원 – 정독도서관 – 덕성여고 – 풍문여고 입구 – 재동초등학교 – 원서공원 – 돈화문으로 이루어진 종로구가 제안하는 ‘전통문화 체험의 거리’ 는 북촌지역의 공간구조상 가장 중요한 공간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만큼 북촌지역에서 중요한 공간이면서 사람들이 인지하기 쉽고 접근성이 높은 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종로구가 제안하는 탐방 코스는 공간구조상 중요한 도로를 따라 이루어지면서 접근성과 공간인지도가 매우 높지만, 북촌지역에 면적으로 넓게 산재되어 있는 많은 유적과 유물 등을 경험하지 못하고 인사동과 경복궁, 창덕궁 방면으로 선적인 이동만 하는 것으로 그치고 마는 단점이 있다.

도시연대/한사모 주최 외국인과 함께 인사동, 가회동 체험하기

2001년 7월에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인사동 및 종로 북촌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도시연대와 한사모에서 주최하여 행사가 개최되었으며, 향후에도 계속 보완하여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육성, 지속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진행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사대문 안에서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인 인사동 지역과 가회동 지역으로 나누어 체험지역을 설정하고, 체험과 견학을 위주로 한 직접적인 문화의 이해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특히 기존에 행해지고 있는 유형의 문화재 중심의 관광투어가 아닌 무형의 문화와 생활문화가 중심이 되는 체험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지점으로 인사동은 조계사(견지동 45), 문우서림(고서점), 예나르(낙원동283-38, 고미술품 화랑), 마더뱀브(관훈동 50), 한지차향가(인사동36-1, 전통차와 향), 예목(인사동156, 목각예술전문점), 등이며 가회동은 전통염색(전통매듭 조일순선생, 삼청동 35-167), 옻칠공예(신중현선생-서울시무형문화재 1호, 안국동17-11), 전통목공예(신명덕선생, 가회동31-70), 한지부채(정춘미선생), 한복(이리자 한복전시관, 사간동74), 반야로 차도 본가(채원화 선생-전통차도 계승자, 가회동 31-39), 전통한옥(최호섭씨 가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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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권대성 불교미술박물관장)이 제안한 북촌 역사문화탐방로

한국 불교미술박물관의 권대성관장과 북촌주민에 의하여 제안된 역사문화탐방로는 북촌지역 전체에 걸쳐 산재한 유적, 유물 등에 대한 발전적 보전을 위한 방법으로 제안된 것으로 종로구가 제안하고 있는 ‘전통문화 체험의 거리’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 이 곳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안하고 있는 이 노선은 북촌지역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관람하는 선적인 탐방이 아니라 탐방의 영역을 북촌지역 전체로 넓히고, 산재되어 있는 역사문화유적을 최대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제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체계와 내용을 다소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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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탐방로 계획

주제별 탐방로

기존의 역사문화 자원을 경관, 역사, 생활, 예술 등 성격별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역사적 사건의 장소나 건물 등을 주로 돌아보는 ‘역사문화탐방로’와 전통한옥의 생활상과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활문화탐방로’, 삼청동길과 왕궁로변의 갤러리와 미술관들을 함께 둘러보는 ‘예술문화탐방로’로 나누어서 분류 할 수 있다.

구역별 탐방로

구역별 탐방로의 조성은 북촌의 주요가로를 중심으로 구역을 나눌 수 있다.  북촌의 중심가로이며 밀집된 한옥군과 골목길 들을 연결하는 가회로 주변의 ‘가회동길 구역’과 서울시 매입예정인 한옥들과 신규 조성예정인 한옥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계동길 구역’, 창덕궁 담장 변을 중심으로 한 옥외생활문화를 주로 체험할 수 있는 ‘창덕궁길 구역’, 삼청동길 주변의 갤러리, 전통찻집 등을 주로 엮어내는 ‘삼청동길 구역’ 등 각 구역의 특성과 성격을 반영하여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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