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거점 조성

앞에서 제시한 역사탐방로 노선과 더불어 각 노선의 주요 결절부 및 지역에서 인지도와 접근성이 높은 장소 혹은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거점을 마련하고 이러한 거점을 위계에 맞도록 대, 중, 소, 기타로 구분하여 그 장소의 위계에 따라 광장, 시설물 등이 필요하며 이는 장소들이 선적인 역사탐방로와 점적인 장소들의 주요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산재되어 있는 역사문화 유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공간을 시각적으로 체계화시켜 북촌에 거주하는 주민 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 북촌의 특징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각거점에 들어가는 시설물은 이미지를 통합하여 북촌 지역의 정체성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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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는 재동에 위치하고 있고, 북촌내부의 주도로인 가회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에 재동백송이라는 천연기념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의 접근성은 떨어진다.

ㅇ 금융연수원

경복궁로변 삼청공원 인접지역에 위치하며 주변으로 고급주택가가 형성되어 있고 금융연수원내 번사창이 있지만 일반인의 접근성 및 인지도가 낮다.

ㅇ 원서공원

창덕궁에 바로 인접하는 북촌의 유일한 근린공원이며, 2-3층 높이에 공원이 위치하며 하부는 현대주차장, 스포츠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시설, 프로그램 등이 미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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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지 활요 기능구상

대규모 부지의 활용은 각 부지의 지역적 특성과 잠재력, 향후 북촌지역에서 담당해야 하는 기능적 역할들에 대한 고려가 반영되어서 이루어져햐하며 이들 용도와 활용방안이 북촌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와도 부합되는 방향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북촌지역의 문화적 가치  +  각 부지의 지역여건  =  기능구상

라. 구상의 종합

북촌 환경정비구상은 크게 ‘생활환경정비’ 부문과 ‘역사문화환경정비’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정비과제는 주차장의 정비, 쓰레기 수거시설 정비, 전신주 지중화 검토, 소방방재시설 정비, 자투리 부지 활용 및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등으로 요약된다.  각 정비과제별 구상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주차장 조성 및 정비

주차장 조성 및 정비의 주요 구상내용은 대규모 공동주차장 조성을 위한 방안 마련과 소규모 주차장 조성 방안, 그리고 주요 가로의 노상 주차장 확보방안 등으로 요약된다.  대규모 공동주차장 조성을 위해 정독도서관, 재동초등학교, 대동정보산업고등학교 등 3개의 부지가 후보지로 검토되었는데 그 중 대동정보산업고 부지의 경우 가용면적 및 지형적 조건은 큰 무리가 없었으나 부지 전면의 진입로가 협소하여 주차장 조성시 이용 차량의 유출입으로 인해 계동길에 상당한 교통량 유발과 정체가 예상되며 학교의 이전 문제가 규체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어 사업의 즉각적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되었고, 나머지 재동초등학교 부지와 정독도서관 부지는 운동장 하부를 이용한 주차장 조성방안을 예시하였다.

소규모 주차장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는 북촌지역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소규모 나대지 및 자투리 부지 등을 발굴하여 약 3-5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소규모 공원으로 함께 조성하여 단순히 주차의 해결만이 아닌 주민공동체의 공유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원서동 135-28번지와 77-64번지, 가회동 31-92번지 등을 대상으로 조성방안을 예시하였다.

또한 종로구가 계획하고 있는 종로구 교통기본계획 내용 중 주요 가로별 노상주차장 확보방안을 최대한 수용, 주차 수요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상하였으며 가회로 조성, 계동길 조성 등을 통해 주요 가로의 주차장 확보방안을 마련하였다.

쓰레기 수거시설 정비

북촌지역 쓰레기 수거시설 세 곳 중 창덕궁 서측 담장변 상차장은 재동초교로 이전되어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 재동초등하교옆과 정독도서관 옆의 상차장은 재동초교와 정독도서관의 공동주차장 조성시 수거시설 격납장소를 마련해 줌으로서 미관상, 위생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다만 환기 및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상세한 시설 계획이 따라야 하며 시설 관리 및 운영방안 또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

지중화사업 구상

지중화 사업은 가회로와 가회동 골목길 등의 시범구간을 먼저 시행함으로써 대규모 사업을 동시 시행하여 비용 및 민원을 줄이고, 사업의 효과도 검증해 나가면서 점차 확대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선 사업구간으로 가회로 850미터 구간과 계동길을 먼저 시행하며 지중화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한국전력과의 협의 및 예산확보, 사업시행 시기 및 세부 방안 등의 협의가 사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1단계 사업구간 이외의 나머지 구간의 지중화 또한 협의 단계에서 기본적 일정 및 내용을 정리하여 단계적 사업이 가능하도록 연차별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소화방재시설 정비

북촌 지역의 소화방재시설 정비는 우선 한옥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재료적 취약성을 보완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옥의 신축 및 개보수, 증축시 방재. 방염 도료등의 사용과 불연, 난연 재료의 사용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및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한옥 단위의 방재 성능개선 이외에도 골목길 단위의 성능개선, 즉 골목길 단위의 비상소화장치의 문제점(유사시 사용이 어려움)을 개선하고 주요 시설의 화재경보장치 부착 및 방수총 등의 도입으로 화재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북촌 전지역의 방재 시스템 구축과 주민의 실질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예방시설 및 이용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자투리 부지의 활용

북촌지역의 활용 가능한 자투리 부지는 약 10여개소가 확인되었고 대다수가 이미 주차장이나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투리 부지들은 규모에 따라 고규모 공원이나 주민이용공간, 소규모 주차장 등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대상지의 규모가 작고 대상지의 위치에 따라 실질적 이용혜택이 적은 부지들도 있으므로 계획전에 구체적 이용방안 및 토지의 효율적 이용방법 등을 검토한 후에 설계 및 공사에 착수 해야 한다.  또한 이들 부지의 용도 우선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역사문화 탐방로의 조성은 기존의 일정 구간을 선형으로 제시하는 일방적 계획방식이 아닌 북촌 전지역의 역사문화자원 전체를 골고루 체험 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노선을 제시하였다.  역사문화탐방 노선은 크게 ‘주제별 탐방로’ 와 ‘구역별 탐방로’ 로 구분된다.  주제별 탐방로는 역사유적, 생활문화, 예술문화로 세분되고, 구역별 탐방로는 가회동길(한옥), 계동길(한옥), 창덕궁길(옥외생활문화), 삼청동길(예술문화)등으로 세분된다.  거점계획을 통해 다양한 탐방노선을 묶어주는 주요 장소가 조성되고 이들 거점들을 통해 여러 노선의 선택과 혼합이 가능하다.  북촌지역의 역사문화 탐방로 조성은 한 두개의 길이나 장소를 포장,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북촌 전지역에 있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정비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어야하며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작성 후 부분적인 가로포장, 장소별 디자인 및 통합이미지 계획 등을 수립하여 북촌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표현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계획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