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ks - My Point of View 16

Choi Ju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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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0 Near-neighbour Choy Jung-In visited David Kilburn's hanok in Kahoi-dong, Seoul, to explain her views about the value of hanoks.

최정인
동네주민


안녕하세요 최정인입니다. 팔판동에서 10년 살았고요. 가회동에 이사 온지 2년 반 된 아줌마입니다. 진정한 동네 주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전에는 강남 또는 일산에 살다가 진짜 내가 살아야 할 곳은 이 곳 북촌이 아닐까 해서 많은 식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쪽으로 이사 들어와서 지금껏 12년간 살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제가 이곳으로 이사온 이유는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흔히 하는 말씀과 같은 이유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많은 것을 좋아하고 또 사고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학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데, 어떤 집에 사느냐가 어떤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어릴 적부터 관심있게 생각했고요. 또 진정 그러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세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살아봤고, 넓은 집, 높은 집, 뾰족한 집 다 살아봤지만 그 집만의 특징으로 인해서 사람의 어떤 성격과 철학이 결정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제 인생에 크게 남은 반은 진정한 우리의 건축물인 한옥에서 살아봐야 하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 식구들을 오래도록 설득을 하고, 이 동네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또 직접 살아보니까. 정말 너그러운 마음이랄까 열린 마음이랄까 한옥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철학을 제 스스로 배우면서 살게 되었고요.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은 제가 아파트에 살 때는 하루에 다섯까지 일을 했다면, 이 쪽으로 이사와서는 닷새에 한가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제가 처음 이사왔을 때는 빵집, 약국, 세탁소 그리고 그 당시에 반드시 모든 동네에 다 있었던 비디오가게 등등에 이 동네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삶이 갑자기 느리게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하는데 닷새씩 걸렸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도 그 패턴에 스스로를 적응해 가면서 마음이 스스로 열리면서 생활 속의 불편을 어느덧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세월이 또 흐르다 보니까. 한옥이 나름의 붐을 탔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것이 진정 사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살기 위해서 붐을 타는 것이면 좋겠는데, 조금 상업적인 의미로 붐을 탄 것이 안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정 한옥에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열린 마음 우리가 요즘 교육을 이야기 할 때 창조, 창조 하는데, 똑 같은 것을 답습하면서 똑 같은 곳에 살면서 조금 더 큰 크기의 냉장고를 염두해 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창조적인 사고나 창조적인 교육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하고 느리게 살고 있지만 한옥에서 살게 된다면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조적인 생각조차도 조금 더 정연된 조금 더 연습된 상황 속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참으로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상황이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기후가 요 2~3년 사이에 특별하게 변해가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우려를 하고 있지만 한옥의 특징상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아주 추울 때, 아주 더울 때는 조금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조금 더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서 미적인 면에서도 우리는 노력을 해야겠고, 또 관계 당국에서는 법적인 문제에 있어서 이런 문제에 조금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조를 해주었으면 진정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를 좋아하게 되고 따라하게 되고, 어느덧 진정한 한국의 철학을 가지고 세계인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소박하지만 굉장히 큰 꿈을 꾸고 있는 동네의 한 사람입니다. 최정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nglish Summary

Choy Jung-In
Neighbour

I moved into Bukchon village against the wishes of many members of my family and have lived here for 12 years now. I can be regarded as a real native resident.

The reason for moving here is what architects would commonly say about house. A house makes people’s characters. (What kind of house one lives in influences/ dictates one’s character. I have travelled and lived here and there. I also lived in a big house, in a high-rise building, and also in a house with a pointed roof. I sensed strongly that the characteristics of one’s house influence the character and philosophy of the resident in it. I’ve decided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in a Hanok.

Hanok living has made me gentle and open-minded. You learn a relaxed life and enjoy the slow pace of life. However, Hanoks have become fashionable. It is unfortunate that the property boom is for profit rather than for genuine living. We often talk of creativity in education. I believe that creative thinking and education cannot be borne out of people who live in the same way, follow the same things, thinking of bigger and better material things.

I personally, though living somewhat inconvieniently and slowly, believe that Hanok living enables creative thinking through its orderly and repetitive life style. Of course, extremes of heat and cold worry me due to Hanok’s openness. We must wisely solve this kind of problem in consideration of Hanok’s beauty. For the authorities, they have to constructively assist Hanok residents so that more Koreans are able to appreciate and live in Hanoks. This will enable Koreans to live as a world citizen with Korean philosophy. Though humble, with this grand dream I am a true Bukchon Hanok re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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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한옥에서 살아온 나의 한옥 사랑이 이웹싸이트의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공익을 도모하기 위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공익을 위하여, 우리는 서울시에 남아있는 전통 가옥인 한옥을 보호하는 데에 생겨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문서, 수필, 의견 또 사진들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하회마을과 양동, 이 두 한옥 마을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 지정지로 인정을 받으면서, 전통한옥은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우리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옥이 어떻게, 왜? 계속 파괴되어지는지, 누가 그 책임을 지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며 또한 어떠한 조취가 취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웹사이트가 사라지는 서울의 한옥 문화유산의 보호를 돕기 위해 우리 개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David Kilb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