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ks - My Point of View 33

Choi Young-Chul / 최 영 철

Bookmark and Share

2010-9-18 Choi Young-Chul, a book editor, gives his point of view about hanoks on a visit to Kahoidong

최영철
책 편집자

편집일을 하고 있는 최영철이라고 합니다. 지금 가회동에서 살고 있는데요. 여기는 한옥도 많고 골목도 아기자기 합니다. 근데 저는 기와한옥에서 살아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이 곳 인근 경복궁역, 소격동으로 왔을 때가 1992년도 입니다. 그 때만해도 길도 좁고, 정독도서관 앞 이발소부터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또 복덕방도 있고, 지금은 부동산이지만. 우선 저는 제일 부끄러운 것이 이런 문제제기자체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저희(한국인)보다도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이시라는 참으로 고마운 분이 계셔서 오랜 기간 고립무원, 고군분투하신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한편 분개하게 됩니다. 제가 바라보는 가회동 한옥이란 자체는 밤이면 불 꺼진, 사람이 사는지 안 사는지 잘 모르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무릇 집이란 사람 손 때가 가고 마루도 닦고 그것이 집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회동은 옛날엔 어땠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분한 마음도 듭니다. 1억 3천에서 2억으로 7천만원을 (집세를) 올린다는 것이 제가 살았던 고향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저는 미쳐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모레 명절이라 종가, 종택 찾아 가시겠지만, 저희들 마음 한 구석 유전자에는 틀림없이 한옥, 그 중에서도 작지만 뜻이 있는 꿈 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의 방 뒤 창문 밖(이웃집)을 봤습니다. 저 벽돌을 쌓아서! 이런 무뢰배 같은. 저는 제가 한옥이 없다고 그러진 않습니다. 지금 저희가 한옥에서 살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가회동에서는. 주택이라는 것은 주거의 개념이지 소유의 개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뜰이 너무 좋습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시나 정무나 형태를 봤을 때 분개합니다.

< Previous  Next>

http://www.kahoidong.com
Contact us